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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 2011.03.24.
장소 : 청도 원정산
일기 : 북서<->남서
기록 : 352회
인원 : 5 명
명단 : ???

후기
몇일 전부터 노려온 날이다. 나름 기상을 예측해서 오늘이 그날이라고 생각해서 형
님들에게 휴가내고 가자고도 하고 평일조에게도 가자고 이야기 했었는데 아무도 호
응이 없었다.

오늘 아침 청도에 일이있어서 일마치고 혼자라도 비행하려구 기체를 차에 싣고 청도
로 향한다. 일찍 청도에 갔는데 약속이 틀어져서 오후 4시로 연기되었다. 10시30분
부터 이륙장에 가서 기상을 체크하며 여기저기 전화를 돌린다.

평일조 몇몇이 나온다고 연락이 오고 잠시 낮잠을 자는데 전화소리에 깨어보니 12시
다. 갑짜기 바람이 몰아치는데 차가 흔들리고 소나무가 도미노 께임을 하듯 쓰러졌다
일어섰다 한다. 예보에 12시가 제일 바람이 세다고 나오던데 딱이다.

청도 창터에서 옻닭을 먹고 영종씨 2시에 만나서 같이 이륙장에 오른다. 기상이 넘 좋
다. 영종씨를 등떠밀어 더미내보내고 다음으로 연찬형님과 퍙철형님 보내지만 연신
이륙 실패다. 회장님도 2번인가 이륙실패하고 겨우 이륙을 한다.

영종씨는 얼마 못버티고 착륙을 하고 회장님은 이륙장 좌측에서 고전하다가 열잡고
이륙장을 밟더니 금방 높이높이 올라간다. 헐~ 말구로 이륙한다고 약속했지만 계속
되는 이륙실패에 맘이 급해진다.

디모도고 뭐고 나도 모르겠다. 나 이륙합니다....하고는 뒤도 안돌아보고 한방에 이륙
한다. 이륙장 좌측으로 가서 잠시 헤메다가 이륙장앞에서 열하나 잡고 그대로 고도를
올린다.

15분도 안되는데 오늘의 최고 고도인 2731m를 찍는다. 이륙장 뒤편에 고도 3000m 쯤
걸려있는 구름덩어리 하나가 빨아 올린것이다. 대단하다. 그런데 시간도 많이되고 구름
이 전체적으로 깔리고 햇볕도 가린다. 더이상 고도 안나온다고 판단하고 짼다.

고도가 좋으니 남들은 크로스 간다고 예상한다. 나는 청도 귀뚜라미 업무 미팅땜에 멀리
못가니 좋은고도로 트라이엥글 하자고 맘먹는다. 골프장 까지 한방에 가도 고도 2500 이상
남는다. 이제 용각산을 지나 소싸움터찍고 착륙장 들어가리라 방향을 트는데.. 켁~

전지이 안된다. 제자리서 계속 고도만 까먹는다. 왔던능선으로 되돌아가리라 방향을
틀어도 마찬가지 산넘에 내리면 약속시간 못마추는뎅.. 걱정이다 풋바 100%밟고 밀고
나오는데 골프장을 겨우 넘어 나온다.

2500고도 다 까먹고 부야리 못 앞에 착륙한다. 착륙장 오는데 히치도 안되고 버스도 안오고
그냥 걷는다. 오토바이 하나 지나가더니 "어이~ 자네 이리와보게..." 어르신 한분이 대뜸
손짓을 한다. 내가 모 잘못이라도 했나? 머리를 갸우뚱 거리며 다가 갔더니...

"내아들이 박영종이네 테워줄테니 타게" 하는게 아닌가... 감사합니다 연신 인사를 하고
88오토바이에 실려 착륙장에 온다. 급하게 귀뚜라미 업무미팅을 마치고 차량 회수해서
대구로 온다. 뒷풀이 1차 2차 하고 각자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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